"최초 창업 아이템 찾지 말고, 기존 아이템 바꿔 보라"

이데일리 창업설명회 김상훈 스타트컨설팅 대표
"새 아이템 발굴 말고 과거 인기아이템 변형하는 편이 나아"
"유행을 좇기만 하지 말고 유행에 +1을 더해라"
심제원 변호사 "정보공개서 활용은 필수"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지구 반대편 그리스나 터키식 요리를 국내 최초로 도입한다는 생각보다는 과거 유행했던 아이템을 최근 유행에 맞게 결을 바꿔 내놓는 것이 더 낫습니다.”

김상훈 스타트컨설팅 대표는 지난 18일 서울 명동 프라임타워에서 열린 ‘7월 이데일리 무료 창업 설명회’에 강사로 나서 예비창업자들에게 다양한 전략을 소개했다. 김 대표는 창업 아이템 선정에 대해 “유행은 돌고 도는데 기존 아이템에 최근 유행하는 유행의 결을 접목하면 또 다른 소비자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과거 1960~1970년대 처음 소개됐던 시장 통닭이 바베큐, 구운 치킨 등의 유행을 거쳐 최근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며 “중요한 것은 과거 아이템에 어떻게 최근의 트렌드를 접목하느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그 방법으로 ‘컨버전스(Convergence)’를 강조했다. 최근 창업 트렌드는 메인 아이템 하나만으로는 살아남기 힘들다는 것. 메인 아이템과 어울릴 수 있는 다양한 사이드 메뉴와의 융합이 경쟁력이라는 설명이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파니니카페나 고로케카페 등은 이런 특성을 반영해 소비자를 모으고 있다. ‘커피’라는 단일종목만으로는 더이상 경쟁력을 갖기 힘들기 때문에 이탈리아식 샌드위치인 파니니나 과거 향수를 자극할 수 있는 고로케 등을 더해 소비자 시선을 끄는 식이다. 김 대표는 “더이상 프리미엄 커피 전략은 변별력을 갖지 못한다”며 “플러스 알파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앞으로 창업 트렌드에 대해 1인 가구 증가를 반영한 창업이 늘어날 것으로도 예측했다. 현재 국내 1인 가구는 450만~500만세대에 달하는데 이런 경향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나 홀로 창업자들 만큼 나 홀로 소비자도 늘고 있다”면서 “홍대에는 1인 대상 노래방이 문을 열었고 1인 대상 미용실이나 1인 대상 레스토랑도 성업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창업 설명회에서 두 번째 강사로 나선 심제원 법무법인 디딤돌 변호사는 ‘정보공개서’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정보공개서는 공정거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는 프랜차이즈 소개서다. 이걸 보면 해당 프랜차이즈의 개략적인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정보공개서에는 프랜차이즈 업체의 최근 실적이 반영돼 있어 재무건전성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임직원수, 프랜차이즈 본사 투자비용, 영업지역 보장 여부, 가맹점의 폐점률, 직영점 수 등 다양한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알 수 있어 프랜차이즈 업체 선택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심 변호사는 “정보공개서로 대략적인 내용을 파악하고 프랜차이즈 본사와 협의를 통해 더욱 자세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며 “관련 내용을 숙지하고 있어야 혹시 모를 법적 분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계약에 앞서 변호사나 가맹거래사 등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선택에 신중을 기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출처 : http://www.edaily.co.kr/news/NewsRead.edy?SCD=JC61&newsid=01387446606157144&DCD=A00306&OutLnkChk=Y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