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창업시장은 어려움의 연속이었다. 세월호 사건 등으로 인해 소비가 위축되면서 자영업시장도 활기를 띄지 못했다. 이에 반해 창업시장을 뜨겁게 달군 인기 아이템도 있다. 스페셜커피(커피전문점), 1인 강조한 밥집(1인 밥집 테이블), 대형돌판의 등장(고기집), 짬뽕전문점, 천연염색 의류 등이다. 이들 브랜드가 올 창업 핫 아이템으로 선정된 요인을 들여다 봤다.

◆스페셜티 커피 프리미엄 ‘띠아모커피’

요즘 새롭게 부상하는 커피전문점은 프리미엄을 표방한다. 이유는 소비자들이 고급 원두커피를 즐기려는 성향에 있다. 커피의 맛과 향을 중시하는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싱글오리진이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싱글오리진은 단일 국가에서 생산한 단일 원산지 커피를 뜻한다. 프리미엄 커피전문점 ‘띠아모커피’도 예외는 아니다. 스페셜티 커피와 싱글오리진을 내세워 인기를 얻고 있다. 스페셜티는 미국스페셜협회(SCAA)의 국제 전문가들이 인정한 전 세계 5% 미만의 최고급 커피다. 일반 블렌드나 커머셜커피에 빈해 향과 산미가 풍부한 게 특징이다.

◆밥집의 성공 요인은 밥 ‘니드맘밥’

한식전문점 니드맘밥은 1인 소비자 증가와 집밥을 원하는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해 밥집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살아있는 밥맛을 표방하는 니드맘밥은 우리나라 대표 쌀 산지로부터 최고의 미질의 쌀을 제공받아 매장에서 즉석 정미한다. 아울러 니드맘밥은 전통 방식의 가마솥에서 밥을 짓는다. 니드맘밥이 치열한 창업시장에서 살아남은 이유는 이것만이 아니다. 1인 고객도 부담없이 식사가 가능하도록 테이블을 일렬로 배치한 점도 독특하다.

◆화덕과 대형 돌판의 등장 ‘화덕400’

고기 창업시장은 화덕과 대형돌판이 등장해 눈길을 끌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게 참나무 장작 바비큐 ‘화덕400’이다. 일반 삼겹살 전문점과 달리 고기를 400도 고온에서 익힌다. 삼겹살의 기름기를 쫙 빼고 참나무 향과 육즙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게르마늄으로 제작된 대형 돌판도 눈길을 끈다. 대형 돌판에 통삼겹과 통오리를 올리고 김치와 부추, 버섯, 양파, 계란후라이, 새우, 소시지, 콩나물, 된장찌개를 푸짐하게 제공한다. 화덕400 관계자는 “국내 고기전문점 프랜차이즈 중 대형 돌판과 참나무 장작화덕을 동시에 선보인 것은 화덕400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짬뽕전문점 전성시대 ‘짬뽕타임’

중화요리점과 차별화를 선언한 짬뽕전문점의 활약도 눈부시다. 짬뽕 프랜차이즈 ‘짬뽕타임’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짬뽕을 판매한다. 오징어와 돼지고기, 배추, 양파 등 각종 야채를 센 불에 볶은 후 특제 소스를 넣으면 얼큰하고 담백한 짬뽕이 완성된다. 인공조미료를 최소화해 국물이 진하지만 자극적이지 않다.

◆왔다 장보리 천연염색 ‘갈중이’

천연염색 옷은 전통 옷이라는 기존 관념에서 벗어나 아웃도어 등 다양한 의류로 활용 가능성을 보인 브랜드가 천연감물염색 갈중이다. 왔다 장보리 등에 소개되면서 의류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오고 있다. 갈중이는 제주 전통 옷 갈옷에서 유래한 브랜드다. 갈중이는 제주의 문화가 녹아든 갈옷(의류) 뿐 아니라 스카프, 모자, 가방, 인형 등 다양한 상품을 개발했다. 갈중이의 장점은 다른 갈옷 브랜드와 달리 고객의 요구에 맞게 달리 염색 소재나 디자인을 다양하게 변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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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월드 류근원 기자 stara9@sportsworl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