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창업 트렌드] 커피숍 '테마'를 팝니다

동물원·여행·음악 등 주제 맞춰 인테리어서 제품·서비스까지
차별화된 경험 제공해 인기

'한 가게 건너 한 가게는 커피숍'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커피전문점은 창업시장에서 꾸준히 인기가 높은 분야다. 그러나 커피전문점업계가 레드오션이 되어버린 건 이미 오래된 일. 따라서 커피의 맛 하나만 믿고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는 것 또한 굉장히 어렵게 됐다. 이처럼 시장 환경이 어려워지자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커피전문점들은 여행이나 음악, 힐링 등 독특한 테마로 구성된 이색카페를 대안으로 주목하고 있다. 테마 카페는 매장 인테리어부터 제품, 서비스 등을 모두 하나의 주제에 맞춰 통일감을 강조하면서 매장을 찾는 소비자에게 브랜드 자체의 개성과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동물원을 테마로 한 가족형 카페 '주커피'의 경우 도심 속 동물원이라는 콘셉트에 충실하기 위해 매장 안에 나무 조경과 얼룩말 벽화를 촘촘히 배치해 사파리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 일부 매장은 대형 백호 인형을 입구 부근에 배치해 행인의 눈길을 끄는 전략을 활용하기도 한다. 또 카운터 옆에 기린이나 판다, 돌고래, 코끼리 등 다양한 종류와 크기의 동물 인형을 전시해 아늑하고도 친근한 공간을 연출한다. 해당 인형들은 판매용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인형뿐 아니라 동물 캐릭터 등이 인쇄된 텀블러, 머그컵, 쿠션 등 자체제작 상품도 함께 판다. 이곳은 독특한 인테리어 덕분에 어린이부터 중장년층에 이르는 가족단위 고객이 많이 찾고 있다.

하나투어가 운영하는 '뚜르 드 카페'는 여행 상담과 휴식을 동시에 제공하는 '여행' 테마 카페다. 여행과 관련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여행 전문 도서와 잡지, 하나투어 상품 브로셔를 무료로 제공하고 카페 안에 마련된 상담실에서 여행 상담과 예약을 동시에 할 수 있다. 인테리어는 여행 카페답게 전 세계 각지에서 수집한 화폐·우표·엽서 등의 소품을 활용해 방문객들이 여행의 설렘을 느낄 수 있도록 연출했다. 음악으로 승부하는 카페도 있다. '달콤커피'는 매장에 울려 퍼지는 음악과 에스프레소 머신 소리, 담소를 나누는 고객의 목소리 등 다양한 소리를 컵 하나 하나에 블렌딩한다는 브랜드 운영 철학에 기반해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매장의 벽면은 뮤지션의 사진이나 스피커 등으로 꾸몄다.

출처 : http://economy.hankooki.com/lpage/industry/201410/e2014101916313548110.htm

서울경제 이수민기자 noenem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