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청양(靑羊)의 해에 뜰 만한 창업 아이템은 무엇이 있을까. 열흘 앞으로 다가온 2015년에 조목할 만한 유망 창업 아이템을 '키워드'로 알아봤다.

전통 2014년 외식업계의 화두는 단연 ‘전통’이었다. CJ푸드빌, 이랜드 등 대기업들도 전통 한식 뷔페 론칭에 열을 올렸을 정도였다. 한식 열풍은 내년에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외식 창업의 스테디셀러인 ‘치킨’ 창업시장에서도 전통의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치킨시장은 켄터키 후라이드 치킨 같은 외국계가 주도하거나 새로운 복병으로 등장한 오븐 치킨이 휩쓸다시피 했다. 반면 청양해에는 전통 양식을 가미한 ‘통닭’이 조명받을 가능성이 크다.

옛날 통닭 전문 프랜차이즈 오늘통닭 김종현 본부장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전통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면서 복고풍 치킨인 통닭의 인기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2015년에는 주 트렌드로 자리잡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늘통닭은 옛날 가마솥에서 통째로 튀겨내던 옛날 방식을 떠오르게 하는 38년 된 중견 통닭 프랜차이즈 업체로, 국내산 닭을 야채로 만든 비법 염지수에 숙성시킨 후 튀김 옷을 얇게 입혀 튀겨내는 것이 특징이다.

 

전통 열풍은 외국음식도 예외는 아니다. 이자카야 청담이상은 이자카야 중에서도 일식 전통 요리를 고집해 다른 브랜드와 차별화했다. 청담이상은 각종 사시미 메뉴부터 숙회, 산마 낫또, 고노와다 등 일본을 대표하는 다양한 해산물 요리를 매장에서 직접 만든다.

최근에는 메뉴 개발에 보다 집중하기 위해 청담이상 본사 건물에 R&D실을 별도로 개관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상권 보호 방침을 설정해 가맹점의 영업권을 보호해주기 때문에 가맹점마다 상권에 맞는 특별 메뉴를 개발해 출시할 수도 있도록 돕는다.

 

 

홈(Home) 국민 소득의 증가로 삶의 질이 윤택해지면서 소비자들은 의(依)와 식(食)에 대한 관심을 넘어 주(住)까지 넓혀가고 있다. 내 집을 직접 꾸미는 셀프 인테리어 열풍부터 주거 환경을 쾌적하게 하는 홈케어까지 다양한 분야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것.

토털생활서비스 브랜드 핸디페어 김주원 대표는 “핸디페어는 소비자 니즈가 꾸준한 사업이지만 최근 들어 쾌적한 주거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수요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핸디페어는 도배, 페인트 등 단순한 작업부터 인테리어, 리모델링 등 큰 공사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주거 환경을 전반적으로 관리해준다.

황토, 생토석 등 천연 재료를 활용해 시공하기 때문에 건강을 생각하는 요즘 소비자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업무의 대부분이 현장 출장이기 때문에 매장 규모나 위치에 크게 제한이 없어 소자본으로도 창업이 가능하다. 핸디페어 본사에서 제공하는 교육만 이수하면 누구나 창업할 수 있어 기술적인 부담도 적은 편이다.

아울러 주거와 관련된 키워드 중에서 새롭게 주목 받는 시장은 ‘공기’다. 실내공기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2015년에는 가습기와 공기청정기 등 ‘홈케어 서비스’ 시장의 성장이 기대된다.

천연 인공 재료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됨에 따라 외식, 화장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천연’ 재료를 사용한 브랜드들이 화제다. 2015년에도 천연 키워드도 꾸준한 사랑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식 포장 전문점 ‘국사랑’은 인공 조미료 없이 30가지 천연 재료로 음식을 만들어 주부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매일 아침 매장에서 조리하기 때문에 신선하고, 저염식 식단을 위주로 만들어져 나트륨 관리에도 용이하다.

국사랑은 매장 별로 단골 고객이 많아 매출이 안정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또한 조리 과정이 까다로운 국, 반찬, 전골 등의 다양한 한식을 포장해 판매하기 때문에 1인 가구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요즘 시대에 알맞은 창업 아이템으로 꼽힌다.

화장품 업계에서도 ‘천연’이 유명 아이템으로 부상 중이다. 화학 원료를 첨가하지 않고 자연 원료로만 만든 천연 화장품 시장은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는 게 그 방증이다.

실제로 자연화장품 선구 기업 ㈜자연의벗은 최근 판매량 증가에 따라 계열사인 ㈜다자연을 통해 총판 및 대리점 모집에 나섰다.

㈜자연의벗 화장품은 천연 추출물과 천연에서 유래한 성분을 배합한 자연성 화장품으로 파라벤 등 논란이 있는 7가지 화학성분은 배합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자연의 벗 관계자는 "기존 화장품에 비해 마진율과 재구매율이 높은 편이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