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이어 올해도 여전히 장기적인 불경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서 결과를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인지 창업을 준비해야 하는 예비창업자들의 긴장감과 불안감은 연령과 세대를 막론하고 크게 느껴진다.

호경기때와 불경기때의 창업전략은 극명하게 차이를 드러낸다. 예비창업자들이 그런 차이를 창업 준비과정에서 반영하지 않고 창업에 나선다면 어려운 상황에 처하기 십상이다. 그렇다면 요즘처럼 경기가 전반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창업하려는 예비창업자들이 반드시 참고해야 할 불경기 시대의 창업전략 핵심키워드들을 알아보자.

경기가 불황이면 가장 먼저 등장하는 창업트렌드 중 하나가 복고전략이다. 브랜드나 인테리어 그리고 메뉴 등을 세월을 거슬러 제법 오래된 과거의 특정 시점에 존재할 것 같은 컨셉으로 고객들에게 다가가는 전략이다. 이런 전략은 원래 꼬치구이류 브랜드들이 시작했고 막걸리전문점들이 성장기를 이끌다가 요즘은 주점형 구이식당들이 성숙기를 만끽하고 있다. 하지만 복고컨셉의 한계로 인해 타업종으로까지의 무제한 확산은 어려워보이고 주점류와 식당류에 한정될 가능성이 크다.

두 번째 등장하는 창업트렌드는 가격파괴 전략이다. 유통과정이 같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가격만 파괴되는 이 기형적인 트렌드는 창업자들의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주범이지만 박리다매의 전형을 보여준다. 외형적으로 승승장구하는, 수입육과 삼겹살을 취급하는 상당수 브랜드들의 대대적인 약진으로 인해 여전히 지속적인 불경기 트렌드의 한축으로 자리잡았다. 소형점포로는 테이블수의 한계로 인해 수익성이 너무 떨어져 중대형 점포가 제시하는 수준의 가격파괴는 어렵다. 일부 초저가 삼겹살집의 경우 대부분의 매장 형태가 중대형급으로 존재하는 이유를 주목해야 한다.

세 번째 트렌드는 패키지전략, 일명 세트메뉴 전략이다. 메뉴나 서비스 등을 조합하여 고객들의 부담을 줄여주되 풍성한 느낌을 주는 이 전략은 패스트푸드점들이 전략의 원조격이고 그 뒤로 외식업과 서비스업 등으로 확산되어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는 전략이다. 최근 들어선 기업형 브랜드들도 적극 동참하여 더욱 매력적인 패키지전략들을 선보이고 있다.

네 번째 트렌드는 이색서비스 전략이다. 고기를 먹으면서 계란을 무제한으로 셀프요리를 해먹는다는 독특한 설정 하나로 시장을 평정한 브랜드의 등장처럼 고객들에게 재미있는 이색서비스를 차별화 경쟁력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갈수록 늘고 있다. 이들 이색서비스의 기본 축은 재미 즉 펀마케팅의 일환으로 구성되며 남이 쓰는 전략의 모방보다는 보다 독창적인 이색서비스의 개발이 승부의 관건이 된다. 하지만 이조차도 기본 메뉴나 서비스의 경쟁력을 갖춘 상태여야 더 확실한 결과로 이어진다.

다섯 번째 트렌드는 홍보마케팅 강화전략이다. 기존 매출을 유지하거나 매출을 더욱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온·오프라인에 걸쳐 다양하게 진행되는 홍보마케팅 강화는 필연적인 선택이다. 불경기니까 비용을 아끼기 위해서 홍보마케팅 전략실행을 멈춘다면 이는 더 빨리 더 악화된 매출전표를 확인하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출처:http://www.kwangju.co.kr/read.php3?aid=1421161200541578005

광주일보 <소상공인창업연구소장>